3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반도체는 늘고 소비·투자는 줄었다

2025년 3월, 반도체 생산 급증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투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월까지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던 지표들이 다시 양극화되며, 한국 경제의 불균형 회복 흐름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산업생산 0.9% 증가…반도체 효과 뚜렷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2개월 연속 생산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3.2%)이 늘면서 2.9%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3% 증가하며 2023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 확대에 기인합니다.

 

 

 

서비스업·건설업·소비 모두 위축

 

생산 지표와 달리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도소매업(-3.5%), 금융·보험(-2.1%) 등이 하락을 이끌었고, 정보통신(-2.1%)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와 의복 등 준내구재(2.7%)는 증가했지만,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는 무려 -8.6%나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5% 증가했지만, 회복세라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설비투자, 다시 감소세 전환

 

2월에 반등했던 설비투자는 3월 다시 -0.9% 하락했습니다. 운송장비 투자(3.4%)는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2.6%)가 감소하며 전체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기성도 토목(-6.0%)과 건축(-1.5%) 모두 부진해 전월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건설수주도 건축(33.8%) 부문은 늘었으나 토목(-70.5%)에서 급감해 전체적으로 8.7% 감소했습니다.

 

경기지수는 소폭 개선…불안정한 회복 흐름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6으로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게 하지만, 내수 지표의 부진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은 큽니다.

 

경제전망: 반도체 의존 심화…내수 회복이 관건

 

이번 통계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수출 중심, 특히 반도체 중심의 성장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반도체 생산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내수 소비와 투자의 회복 없이 전체 경기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글로벌 수요와 관세 변수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소비 회복을 위한 재정 정책이나 금리 조정 등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요약: 생산은 살아났지만 내수는 아직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은 반도체 효과로 생산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소매판매·투자 모두 다시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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