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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정서가 만든 정치적 반전, 캐나다 총선 자유당 승리
2025년 4월 28일(현지시각)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를 거두며, 놀라운 정치적 반전을 연출했습니다. 고물가와 경제침체에 흔들리던 여론을 반전시킨 것은 다름 아닌 ‘반트럼프 정서’였습니다.
자유당, 과반은 어려워도 ‘1당’은 확정
캐나다 하원 총 343석 중 자유당은 157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보수당은 149석에서 근소한 차이로 추격 중입니다. 과반(172석) 확보는 불투명하지만, 제1당 자리를 지키며 연정 혹은 정책연대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도발, 캐나다 유권자 자극했다
이번 총선이 전환점을 맞은 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보복과 도발적 언사 이후였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발언과 함께 관세 전쟁을 시작했고, 이는 캐나다 내 민족주의 감정과 주권 의식을 자극했습니다.
‘반트럼프 선봉장’ 마크 카니, 총선 승리 이끌다
자유당은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출신의 마크 카니를 내세워 경제 안정성과 대미 자주성을 내걸었습니다. 그 결과 1월까지만 해도 보수당에 20%p 이상 밀리던 지지율을 단기간에 따라잡아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트럼프, SNS 발언으로 기름 부었다
총선 당일에도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경제가 4배 성장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발언은 자유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정치사에 남을 반전… 향후 캐나다 정국은?
캐나다 역사상 보기 드문 반전의 선거로 평가받는 이번 총선은 향후에도 정치적 논쟁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반 확보 실패 시 자유당은 연정을 구성하거나 사안별 정책 연대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정리하며: 트럼프가 만든 자유당의 4연임
단 4개월 전만 해도 몰락 위기에 처했던 자유당이 다시 정권을 잡은 배경에는, 외부 요인인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도발이 있었습니다. ‘반트럼프’는 결국 카니 총리를 캐나다 정치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올렸고, 자유당은 네 번째 집권에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